[카S토리] '자동차 공유시대'를 달리는 기업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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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그린카 제공 |
“2025년이면 미국 주요도시에서 개인소유 차량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 존 짐머 회장의 말이다. 이는 자동차의 개념 자체가 소유가 아닌 공유의 대상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은 전세계 카셰어링시장이 2015년 790만명의 사용자에서 2025년에 36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가상열쇠’에 열중하는 자동차 업계
카셰어링이 모빌리티의 주력이 되며 IT와 자동차관련산업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관련업계는 ‘공유’를 용이하게 하는 방향의 기술 개발에 열중한다. 가장 핵심은 ‘열쇠’다. 자동차 소유의 상징이었던 열쇠는 이미 외형을 거의 잃었다. 스마트키가 확산되며 이미 쇳대 형태의 자동차 키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인데, 머지않아 스마트키마저도 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형의 키는 사라지고 모든 열쇠가 개인이 가지고 다니는 디바이스 속에 내장된다는 것.
유형의 키가 형태를 잃고 코드화되면 가장 큰 이점은 시간과 공간적 제약없이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적 매개체 없이 관리자의 권한 부여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자유로운 이전이 가능하다.
이런 기술은 이미 카셰어링 업체에서 적극 차용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 등 대중화된 카셰어링 서비스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의 문을 개폐할 수 있도록 자체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시동을 거는 키가 실내에 따로 존재했지만 최근 도입된 자동차는 스마트폰을 스마트키처럼 인식해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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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카 홈페이지 캡처 |
최근 광주에서 친환경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시작한 ‘제이카’에 현대자동차는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적용했다. 예약 고객을 인식해 도어 핸들 부위를 2회 노크하면 차량 잠금이 해제되는 ‘낙낙(Knock knock) 도어락’과 차량 이용자가 차량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질 때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세이프 도어락’이 그것이다.
완성차업체 볼보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상키를 개발 중이다. 카셰어링을 위한 차가 아닌 일반 양산차에도 ‘무형의 키’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향후 카셰어링시대를 대비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완성차업체 볼보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상키를 개발 중이다. 카셰어링을 위한 차가 아닌 일반 양산차에도 ‘무형의 키’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향후 카셰어링시대를 대비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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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자동차 |
지문이나 홍채 등 보안솔루션도 조만간 카셰어링을 향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등록된 지문을 이용해 언제든 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킹 등의 위험에서도 스마트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 공유 위한 다양한 노력
자동차 열쇠 이외에도 자동차의 ‘공유’를 위한 연구는 활발하다. ‘제이카’에는 ‘스마트메모리시스템’이 적용된다. 공유의 특성상 카셰어링서비스 이용자는 매번 다른 차를 타게 될 확률이 높은데 고객이 저장한 시트·사이드미러를 어플리케이션이 기억하고 있다가 자동으로 적용해 주는 기능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모비스는 ‘미러 위치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면 눈 위치와 각도를 센서로 파악해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술이다. 앞으로 카셰어링서비스 확대에 대비해 한대의 차를 체격이 다른 여러 사람이 이용할 때 수동으로 미러 위치를 조정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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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그린카는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다산네트웍스와 협력해 카셰어링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차량제어단말기를 공동 개발했다. 이 단말기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IT기기 및 통신기술과 연동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공유차량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여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카셰어링 차량이 정기점검 또는 고객 접수로만 관리됐던 것과 차별화된다. 그린카는 올해 보유한 모든 차량에 이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공유차량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여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카셰어링 차량이 정기점검 또는 고객 접수로만 관리됐던 것과 차별화된다. 그린카는 올해 보유한 모든 차량에 이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된다는 명제가 필연적으로 기술과 시스템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공유의 질서를 확립하고 편리하게 하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관련업계의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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