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21시간째 계속 '건조주의보에 강풍'… 주민 40명 대피명령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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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9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0일 오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진화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뉴시스(동부지방산림청 제공) |
강릉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9일) 강원도 강릉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오늘(10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제 오전 10시2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계속 번져 21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7시30분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산불로 20㏊ 이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밤사이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오늘 날이 밝은 뒤 헬기 14대를 산불 현장으로 보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 임차 헬기 등 진화 헬기 3대도 함께 투입됐다.
산불 진화대 1400여명은 밤새 철수 없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민가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에 애썼다. 강릉시는 안전조치로 10가구 40여명의 주민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완전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 옥계에 건조주의보가 나흘째 발효 중인 것은 물론, 초속 14.6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산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은 불길이 무명봉 등산로 근처에서 시작돼, 실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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