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 인용, 야권 대선 주자들 "위대한 국민의 날… 마음 하나로 모아져야"

헌재 탄핵 인용. 사진은 헌법재판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야권 대선 주자들이 오늘(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 역사의 승리, 국민 모두의 승리다. 헌재의 인용 결정은 당연하다"며 "그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자"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의 날이다. 그러나 아직은 승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며 "탄핵은 부패와 반칙, 특권없는 공정국가 건설의 시작이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촛불시민혁명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시민혁명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분열된 나라를 개혁정신으로 통합하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국민 모두 단합하고 통합하는 길을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역사의 승리다.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을 이루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데 국민이 협력해 달라"며 "국민이 스스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도중 파면하는 불행한 일은 다신 있어선 안 된다. 민주주의 수준을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여야 정치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