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일괄사표제출을 거부한 뒤 하루 만에 해고 당한 프리트 바라라 뉴욕 맨해튼 지검 검사. 사진=AP/뉴시스DB
트럼프 정부의 일괄사표제출을 거부한 뒤 하루 만에 해고 당한 프리트 바라라 뉴욕 맨해튼 지검 검사. 사진=AP/뉴시스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 지우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이른바 ‘오바마 검사’ 46명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한 뒤 이를 거부한 맨해튼 연방검사를 파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임하기로 결정됐던 뉴욕 맨해튼의 명망 높은 연방검사 바바라 검사를 11일(현지시간) 해고했다.


미 법무부는 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시 임명된 연방검사 46명 모두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물갈이에 돌입했다.

이에 바라라 검사가 공개적으로 사표 제출을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즉각 해고했다.


바라라 검사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후 수십건의 내부자 거래를 적발하고 공직 부패사건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원 10여명을 기소하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바라라 검사는 트위터를 통해 "난 사임하지 않았다. 조금 전 난 해고됐다"고 알리며 "뉴욕 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일했던 경험은 내 직업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의 연방 검사 무더기 강제 정리에 대해서는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뉴욕 주(州)의회 의원들도 이렇게 한꺼번에 사표를 받은 전례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