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동산도 '사드 충격'… 석달새 미분양주택 30%↑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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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제재하면서 제주도 부동산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제주도 여행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가 30개 여행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 3~9일 11만7588명의 유커가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유커는 306만1522명으로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85%에 달한다.
특히 호텔업계가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유커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 내 호텔은 2012년 7689실에서 최근 2만실을 넘어설 정도로 공급과잉에 이르렀다. 실별로 분양한 분양형호텔도 급증해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제주도 분양형호텔은 약 1만2000실이 공급된 가운데 공실 증가로 공사가 중단된 곳도 있다.
상권도 침체됐다.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 결과 1층 상가 임대료가 지난해 3~4분기 평균 0.8% 하락했다. 2층은 2.2%, 지하층은 1.6% 떨어졌다.
주택시장 역시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말에서 올 초 사이 30% 급증한 353가구를 기록했다. 집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40가구에서 올 1월 106가구로 2.5배 늘었다.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지난해 상반기 853만㎡로 6개월 사이 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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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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