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지지자들. 박사모 장미.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삼성동 지지자들. 박사모 장미.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가 오늘(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인근에서 "억지 탄핵" "원천 무효" 등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12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지지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 사저 인근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강력 비판했다. 경찰은 사저 인근에 4개 중대 320여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우발 상황에 대비 중이다.


한 지지자는 "우리나라에 정의는 없다"며 "박 전 대통령 명예 회복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온다고 해서 왔다. 날은 춥지만 지켜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는데 잘못 탄핵했고, 북쪽에 지령을 받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지지자는 취재진 10여명에게 "너희 때문에 자식들 밥도 못주고 이것이 무슨 꼴인가"라며 "또 어느 방송인가"라고 항의했다. 다른 지지자도 "이제 공인도 아닌데 사생활 침해"라며 "이 건물주에게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일부 회원은 어제 박사모 홈페이지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이동 소식을 듣고 "태극기 시민들은 빨리 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장미꽃을 안겨드리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