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퇴임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55·사법연수원 16기)이 지난 6년간의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마치고 오늘(13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미 퇴임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55·사법연수원 16기)이 지난 6년간의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마치고 오늘(13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사를 통해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언급했다. 오늘(13일)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이라는 제목의 현안브리핑을 전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오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했다. 이 권한대행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궐위 상태가 된 헌재를 맡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심판을 차분하고도 강인하게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권한대행은 탄핵 반대 세력의 물리적 위협을 비롯해 갖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탄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헌법 정신을 수호하기 위해 전원일치 판결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머리에 헤어롤이 달려 있는 것조차 잊고 출근할 정도로 탄핵 심판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대변인은 "많이 수고하셨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살아있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통해 또렷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이정미 권한대행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정미 재판관은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 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