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인양. 사진은 지난 17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시험인양. 사진은 지난 17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시험인양 연기와 관련, "그렇게 자신 있어 하더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19일) 오전 6시쯤 세월호 선체를 1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문제가 없다면 본 인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수부는 이날 "오는 20~22일 기상 여건과 최종 점검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오는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보면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수부의 통보를 받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인양 시도, 테스트를 모두 중단하고 오는 22일에 시도한다고 한다"며 "진짜 날씨 문제인가. 그렇게 자신 있어 하더니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14일에도 "세월호를 인양해야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고 선체 조사를 할 수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조사는 상충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해내야 하는 과제다.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분출하지 못하고 참고 참아온 3년, 3년이라는 고통의 시간과 싸우는 동안 머리는 백발이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