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트럼프 악수 거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메르켈 트럼프 악수 거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메르켈 독일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 거부 논란에 빠졌다.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구설수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숀 스파이스 백악관 대변인의 논평을 요청한 결과, 트럼프가 메르켈의 악수 요청을 무시했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의 악수 요청을 듣지 못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시 메르켈의 요청을 듣지 못할 수는 있어도 취재진들이 계속해서 악수를 요청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는 대통령은 기자들의 악수 요청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메르켈 총리가 직접 "악수들을 원한다"고 물었는데도 별다른 답변도 없이 이에 응하지 않아 외교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정상회담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미국이 방위비 분담, 무역수지 등 문제로 독일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메르켈 총리는 1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 2017' 개막행사에서 일본 아베 총리와 함께 자유무역 수호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등, 보호무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의 노선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공정한 시장을 원하지, 장벽을 세우길 바라지 않는다. 자유무역, 열린 국경, 민주적 가치 등에 대해 많은 이들과 다퉈야 할 때 독일과 일본이 싸우지 않는다는 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