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세월호 인양. 사진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 세월호 인양. 사진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종운 변호사(세월호 특별조사위원)는 오늘(24일) "박근혜정부에서 과연 세월호 선체를 진심으로 끌어올리려고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온다. 이런 말을 할 정도인 상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알겠지만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에 대해서 2014년 5월 가족들을 면담했던 그 분위기, 그 말과 그로부터 몇 달 후의 상황이 아주 달라졌다"며 "내가 전해 듣기로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의 세 자도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세월호 관련해서는 업무 처리를 거의 잘 안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우리 같은 경우도 예를 들면 진상규명국장이 진상규명국의 가장 높은 별정직공무원이었는데 그것은 2014년에 이미 준비가 다 됐다. 그래서 대통령이 임명장만 주면 됐는데 특조위가 해산될 때까지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주지 않냐고 말을 했을 때 우회적으로 들은 이야기지만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의 세 자도 듣기 싫어하니 이것은 올릴 수가 없다, 이런 말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결국은 최순실의 영향인지 박 전 대통령의 심정의 변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박근혜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진상 규명하거나 또는 세월호 선체가 올라와서 국민들의 관심이 거기로 쏠리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 하는 추정이 가능하게 된다"고 추측했다.


그는 "그래서 해양수산부도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나 시간의 문제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박근혜정부가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니까 바로 해수부가 신속하게 했지 않겠는가,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