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박원순.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상하이샐비지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중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5년간 발전시켜 온 우호 관계가 이렇게 악화 일로를 걷는 것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관광 업계의 시름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한류 바람도 식고 있다. 기업들의 손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다. 지난 3.23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중전에서 중국 당국이 응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에 대비해 공안 등 약 8000명을 현장에 배치한 것은 참으로 배려 깊은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월호 인양에 참여한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 직원 350여명이 19개월째 선상에서 3교대 24시간 작업을 해준 데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한중 협력으로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최근 사례들은 양국의 우호가 결코 하루 아침에 다져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상유이말, 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모여 침으로 서로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관계, 그것이 한중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받아들여 한중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