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 박사모 정광용.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는 가운데 박사모 회원들이 구속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지지자들. 박사모 정광용.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는 가운데 박사모 회원들이 구속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치소에서 마지막 배웅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1일) 오전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까지 찾아가 태극기를 흔드는 등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이 알려진 뒤 삼성동 자택과 법원 인근에 있던 지지자들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구치소 앞 인도에 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봤다.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은 구치소 앞에서 제지를 당하자 "우리가 뭘 어떻게 한다고 이러냐. 마지막으로 보는 건데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대통령님 보기 위해 계속 있다 왔다"고 호소했다. 다른 지지자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오전 4시45분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구치소 앞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
"박근혜! 박근혜!"를 외치기 시작하며 연호했다. 곳곳에서는 오열과 흐느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우리는 무고한 대통령이 방금 전 구치소 안으로 들어간 오늘 이 새벽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일시적으로 거짓과 불의가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우리가 반드시 정의와 진실이 이기도록 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