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남경선, 이재명 "박근혜 사면없이 처벌받는 것이 적폐 청산 출발"

민주당 영남경선.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31일)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는 '억강부약'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연제구 사직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경선 정견 발표에서 "나에게 정치란, 억강부약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에서도 억강부약이 작동하지 않는 체제는 무너지고 공정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시대는 흥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경제 성장과 복지 강화, 적폐 청산과 공정 사회는 같은 길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재벌황제경영 해체 △중소기업 보호 △공정경제질서 회복 △노동권 강화 △대기업·초고소득자 증세 △복지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알베르 카뮈 작가의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바로 적폐 청산이자 공정 국가 건설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박 전 대통령에 이어 4대강 공사, 자원 외교로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없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해 처벌해야 하고, 기총소사까지 동원해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적 재평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훔치고 빼앗는 도둑을 잡아야 마을이 평온해질 수 있는 것처럼 청산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 진정한 새 출발이 가능하다"며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 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체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끊임없는 도전으로, 흙수저의 한계를 넘어 온 실력으로, 국민과 손잡고 공정 사회 건설과 적폐 청산의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