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습./사진=뉴스1DB
지난해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습./사진=뉴스1DB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멍 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웁쓰양컴퍼니’와 함께 오는 30일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2017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인의 뇌를 탁 트인 한강에서 쉬게 하자’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5월 열린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시는 “이번 대회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며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우승자가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이색적인 규칙을 적용한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빨강, 파랑, 검정, 노랑색의 카드로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간호사, 의사 의상을 착용한 선남선녀의 스태프를 구성해 대회 틈틈이 심박측정을 진행하는 등 장애물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3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선수 선발은 외부 평가위원단을 구성하고,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사연을 중점으로 검토해 최종 7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