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오키드그레이.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8 오키드그레이.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30일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역작’ 이라는 평가 속에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갤럭시S8 공개 이후 첫 주말에는 LG G6의 개통건수와 번호이동이 급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G6는 하루최고 2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LG전자도 이례적으로 판매량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주 판매량 1위를 차지한 G6는 그 다음주 3위로 내려앉았다. 갤럭시S8 공개와 아이폰7 레드 스페셜에디션의 영향으로 하루 수천대 수준으로 급락한 것.

일각에서는 G6가 얼어붙은 스마트폰 시장을 녹이고 갤럭시S8이 쓸어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G6가 흥행열풍을 일으키고 아이폰7 레드 스페셜에디션과 갤럭시S8이 대기수요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G6.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G6.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일과 2일 번호이동이 급감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1~3월 일평균 번호이동건수는 약 1만3000건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갤럭시S8이 공개된 30일 번호이동은 9783건을 기록했다.

이어 주말인 1일과 2일에도 각각 1만2683건과 8239건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갤럭시S8 공개 이후 번호이동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갤럭시S8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일부터 갤럭시S8 체험행사가 진행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제품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갤럭시S8의 대기수요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