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항모. 지난달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항모 칼빈슨호. /자료사진=뉴시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항모. 지난달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항모 칼빈슨호. /자료사진=뉴시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한반도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범위의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은 필리핀에 있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 호가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이달안에 핵실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대응으로 보인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범위의 옵션(full range of options)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안보팀에 내렸다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밝혔다.

맥마스터 NSC 보좌관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을 가질 수있는 불량 정권(rogue regime)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옵션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며, 지난 7일 끝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도 전했다.

이처럼 미국이 항모전단을 이동시키는 등 북핵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한반도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을 기념해 이달안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