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한국 출시모델, 엑시노스만 탑재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엑시노스가 적용됐음이 확인됐다. /사진=박흥순 기자

갤럭시S8과 S8플러스 국내모델 전량에 ‘엑시노스9’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0~11일 본지가 수도권 내 갤럭시S8 체험존 5곳에 공개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모든 모델에 스냅드래곤835가 아닌 엑시노스9(8895)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측은 그간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S8의 부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갤럭시S8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했다는 결과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선명하게 출력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갤럭시S8에 탑재되는 부품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부품은 시장별로 나뉘는 점은 맞다”고 말해 국내에 들어가는 갤럭시S8에는 모두 같은 부품이 탑재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엑시노스9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하고 2017년 1월 양산에 성공한 10나노핀펫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업계의 흐름인 14나노핀펫 공정대비 성능은 27%, 소비전력은 40% 절감됐다.

또한 업계 최초로 5CA 기술을 구현, 기가bps급 속도를 지원하는 통신모뎀도 내장해 다운로드시 최대 1Gbps의 속도를 보여준다.

다만 고난이도 공정을 필요로 하는 엑시노스9을 삼성전자가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나노핀펫 공정기술을 보유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LG전자가 지난해 G5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유통선이 엉망이 된 전례가 있어 초반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8은 지난 7일 예약판매에 들어간 후 이틀간 약 55만대의 폭발적인 예약건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