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 서재식 검사. 고영태 긴급체포. 사진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자료사진=뉴시스
주진우 기자. 서재식 검사. 고영태 긴급체포. 사진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자료사진=뉴시스

주진우 기자가 고영태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오늘(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기소된 최순실씨 측근이었던 고영태씨의 긴급체포 소식과 함께 “최순실,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고영태씨의 자택 현관 잠금장치가 부서진 모습이 잡힌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사진은 검찰이 고영태씨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으로 진입한 흔적으로 추정된다.


주 기자는 “고영태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재식 검사님은 고영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어제 고영태 변호사가 검찰과 출석 날짜를 상의했는데…, 명절 때도, 일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검사가 부르면 달려 갔는데…”라며 검찰의 체포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검사님들 대단하다. 우병우의 주요 범죄는 수사 안 하고,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은 조사도 안 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은 박살내시기까지. 검사님 최순실한테,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며 거듭 불만을 표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최순실씨 최측근으로 사건 초기 언론 등에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국회 청문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증언을 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세관 인사개입 의혹에 본인도 연루되면서 11일 긴급체포됐다.

주 기자는 고씨와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연락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중반 고씨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을 때는 고씨의 안부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