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긴급체포, 정청래 “우려만으로 체포한 검찰, 참 희한하다"

고영태 긴급체포. 사진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사진=임한별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영태 긴급체포와 관련해 "할 일은 안하고 안 할 일은 하는 참 희한한 검찰"이라고 비꼬았다. 오늘(12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검찰에 긴급 체포된 것과 관련, '고영태씨가 검찰에 체포됐다'는 주진우 기자의 글을 링크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 참 희한하다"면서 "우병우는 제대로 수사 못하고, 최순실 비밀사무실을 제보한 고영태는 '우려'만으로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확인 결과 최순실 비밀사무실은 압수수색도 안하고, 자료들은 누군가에 의해 유실된 듯"이라면서 "할 일은 안하고, 안 할 일은 하는 참 희한한 검찰"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씨 체포와 관련해 과잉수사 논란이 일자 "고씨는 지난주 후반쯤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며 "아직 변호사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았고, 변호사측과 검찰이 소환일정 조율 중이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고씨 측 김용민 변호사는 "월요일에 변호인과 통화를 해 소환에 응하겠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힌 상황인데 하루 지난 화요일에 '선임계가 안들어왔다'며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