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김미경 사과. 김미경 보좌진.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 부부. /사진=뉴시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부인. 김미경 사과. 김미경 보좌진.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 부부. /사진=뉴시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 제공)

정의당은 오늘(14일)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보좌진을 사적 이용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몰상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안 후보 의원실 보좌진에게 자신의 사적 일정과 서류를 챙기게 했다. 또한 본인의 대학 강의 자료 검토도 지시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사적 일정에 의원실 차량을 사용하고, 수행비서를 동행시키는 등 잡다한 일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는 공직자들을 자신의 개인 비서처럼 부린 '최순실의 갑질'과 다를 바 없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민 세금으로 녹봉을 받고 일하는 공무원이다. 국회의원의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채용된 사람들을 사적 업무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교수와 관련된 의혹은 끝이 없다. 안 후보와 함께 서울대 '1+1' 편법 채용이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나왔으나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의혹들은 김 교수에게 국한된 잘못이 아니다. 안 후보가 본인의 공적·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점은 안 후보에게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격 미달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이미 탄핵됐다. '갑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선 후보는 특권 세력을 비판하고, 공정 사회를 말할 자격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해명에 제대로 답변해야 할 것이다. 계속 모르쇠 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더 커질 것이다. 안 후보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는 '갑질 DNA'로 이뤄진 사람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국민의당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나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은 전적으로 내 불찰"이라며 "더욱 엄격해지겠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JTBC는 전날 김 교수가 안 후보 보좌진에게 자신의 대학 강연 자료 검색·검토를 맡기고, 의원실 차량과 기사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보좌진에게 사적인 지시를 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