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주. 사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청주. 사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제(20일) 충북 청주시 유세에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사실상 추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문 후보는 20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세종역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은가"라며 "세종역 설치 여부는 충청권 시도지사 합의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충북 등 세종시 인접 지역의 동의를 전제하기는 했으나, 충북이 이에 찬성할 수 없다는 점으로 미뤄 '추진 불가'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입장 표명에 따라 세종역 신설 반대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역 신설 사업은 서울~정부세종청사 출퇴근을 위한 '공무원 철도' 건설에 불과하고 KTX 공주역, 오송역과의 거리가 각각 22㎞로 짧아 고속철을 저속철로 만들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3년 발표한 고속철도 적정 역간 거리는 57.1㎞다.

공단이 같은 해 8월 세종역 신설을 포함한 '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확인돼 오송역 위상 약화 등을 우려한 충북과 충남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