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테크노큐브 투시도.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송도 테크노큐브 투시도. /사진=코람코자산신탁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이른바 ‘몰세권’ 주변 오피스텔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쇼핑몰은 삼성동, 영등포 등 역세권 주변 도심에 공급됐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2~3년 전부터 교외지역에 초대형 쇼핑몰을 잇따라 건설하면서 해당 지역으로 주거 수요가 덩달아 유입되고 있기 때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옷·잡화 등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테마파크 등을 결합한 매머드 급 복합쇼핑몰로 지어져 과거 대비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높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으로 하남시는 50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국내 1호점으로 관심을 끈 이케아 광명점 역시 1000명(현장사원 900명·지원부서 100명)의 고용창출을 이뤘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이 많은 업종의 특성상 쇼핑몰 인근에 자리한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점차 늘며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스타필드 하남’과 약 1㎞ 떨어진 하남시 신장동 ‘하남동양트레벨 오피스텔’(2004년 입주) 전용면적 28㎡는 지난해 1분기 보증금 1000만원 월 임대료 45만원이던 시세가 현재는 5만원 상승한 월 50만원에 형성됐다. 평균 매매가 역시 입주 10년 된 오피스텔임에도 지난해 대비 5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 대로 형성됐다.


분양시장에서도 몰세권 오피스텔은 완판행진 중이다. 유통대전이 펼쳐지고 있는 송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연수구 송도동 8-1번지에 분양한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 총 2040실의 대단지 오피스텔이 단기간에 완판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시티’와 지난 7일 견본주택을 연 ‘송도 캐슬 센트럴파크’도 빠른 시일 내 분양을 마감했다.

특히 ‘송도 캐슬 센트럴파크’ 462실은 6일 만에 마무리되며 송도 내 분양단지 중 최단기간 완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1월 단지 내 초대형 쇼핑몰이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도 43.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빠른 시간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몰세권 오피스텔은 쇼핑몰 근로자들로 인한 풍부한 임대수요도 누릴 수 있지만 대형 유통사들이 입지와 수요 등을 끝낸 검증된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처럼 몰세권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4-1에 ‘송도 테크노큐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2층, 1개동으로 오피스·오피스텔·상가·지식산업센터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을 도보 3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 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단지 주변에 자리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반도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관광문화단지 O1블록에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전용면적 23~57㎡, 총 924실 규모로 단지 반경 1㎞내 현대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의 대형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아세아 건영은 제주시 연동 275일대에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1~285㎡, 총 38실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연동은 제주 최대 도심권으로 인근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