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JTBC 팩트체크가 어제(25일) 열린 토론회와 함께 실시간으로 나왔다. 이날 저녁 JTBC와 한국정치학회 공동주관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JTBC 대선자문단은 SNS 등을 통해 후보자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날 대선자문단은 각 후보들이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을 실시간으로 해 SNS 페이지를 통해 공유했다.


특히 지난 토론회에서도 인신공격성 발언을 여러차례 해 논란의 중심에 선 홍준표 자유한구당 후보는 이날도 여러차례 사실 확인이 필요한 발언으로 집중적인 팩트체크 대상이 됐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도중 당선 후 기용하고 싶은 인물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같은 주장은 당선 이후 내각 구성과 기용하고 싶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홍 후보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팩트체크에 따르면 TV토론회 도중 대선후보가 내각구성과 관련한 실명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선거법 위반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 판단이다. 홍 후보가 선관위 유권해석을 몰랐거나 과장되게 해석한 셈이다.

홍 후보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사 사건을 다시 언급해 팩트체크 대상이 됐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그 당시 중수부장이 얘기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팩트체크 결과 검찰 발표 내용 등에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뇌물을 직접 요구했는지 등의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에 따름녀 당시 이인규 중수부장이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밝힌 적도 없다. 홍 후보 역시 이같은 발언의 출처를 밝히지 않아 확인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사저의 세금 투입과 관련한 발언으로 다시 팩트체크 대상이 됐다. 홍 후보는 과거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정착한 봉하마을 자택에 대해 아방궁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당시 발언에 대해 “아방궁은 그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 주변에 들어간 세금이 1000억원이 된다, 이 말이다”고 주장했다. 아방궁이라는 표현이 세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 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팩트체크 결과 봉하마을 주변 정비사업에 1000억원 가까운 세금이 들어갔다는 주장은 홍 후보 본인 발언 외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JTBC는 해당 발언에 대해 홍 후보 캠프에서 추가를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팩트체크는 이밖에도 각 후보의 발언과 관련 20개가 넘는 팩트체크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토론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