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대리 만난 심상정 "사드 배치 무엇이 급했나"
김나현 기자
2,018
공유하기
![]() |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내퍼 대사대리와 만나 "뭐가 급해서 지난 26일 새벽 경북 성주군에 사드를 전격적으로 배치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파면되는 상황이 있었고, 앞으로 12일 후에 새로운 대통령이 나온다"며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가 안정돼야 하고 주변 국가와의 관계가 원만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핵화에 의해 조성된 한미 관계도 그렇고, 한중 관계는 치명적인 돌발 변수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성주 군민들의 절망감이 크고, 국민들의 당혹감도 크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선출되든 미국은 한국을 동맹국으로서 갖는 의지가 철통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모든 정책 측면에 있어서 양국이 계속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대사관 입장에서 여러 후보의 견해를 듣고, 한국뿐 아니라 한미 관계에 대한 후보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찾아뵀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와 내퍼 대사대리는 이후 30여분간 비공개로 접견을 진행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접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사관에서 회의 내용은 외교·안보 사안이라 비공개 요청을 했다"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달했다.
한 대변인은 "내퍼 대사대리는 펜스 부통령과 미국 백악관의 입장을 설명했고, 심 후보도 사드 배치와 한미 동맹의 의미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퍼 대사대리가 먼저 심 후보가 동성애, 여성과 관련한 인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며 "미국도 보편적 인권 확장에 노력하는 만큼 거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