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와 국제적 긴장고조를 우려하며 외교와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1박2일간의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핵 위기가 너무나 고조됐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교황은 “북한 미사일 문제는 1년 넘도록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제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며 “광범위한 전쟁은 인간성의 선한 면모와 문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북핵 해결에 대해 UN의 역할이 보다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UN의 리더십이 갈수록 둔화됐다"며 "UN은 리더십을 다시 회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르웨이 등 제3국의 중재 역할도 강조했다.


교황은 "세계에는 수많은 중재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도 이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르웨이는 1990년초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을 주도해 오슬로협정 체결을 끌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서는 예외적으로 1973년 이미 북한과 상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권력 세습 등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노르웨이는 북한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한편 교황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