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엘리 슈텍.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우엘리 슈텍.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유명 스위스 등산가 우엘리 슈텍이 에베레스트 인근의 등산 사고로 사망했다고 관련 원정대가 전했다.

지난 30일 슈텍은 눕체 봉의 캠프 1에서 사고사했다고 7개 정상 트렉 세르파가 밝혔다.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돼 에베레스트 산 유일의 공항인 루키아로 옮겨졌다.


사망 원인이나 정황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슈텍은 내달 8850m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과 인근 로체 봉 정상을 등반할 계획이었다. BBC는 슈텍이 무산소로 새로운 루트 등정을 연습하다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슈텍(40)은 그의 세대 중 가장 잘 알려진 세계 등산가 중 한명이다. 그는 특히 스피드 클라이밍 부문에서 이름을 날렸다. 보통 이틀이 걸린다는 베른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을 로프 없이 단 2시간47분 만에 오르는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네팔의 안나푸르나 봉의 남면을 최초로 단독 등정했다. 2007년 이곳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 등정으로 슈텍은 다음해 등산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금 피올렛(소형 피켈)' 상을 받았다.

2015년 알프스 산맥의 4000m 이상 봉우리 82개 전체를 도보, 자전거 및 패러글라이더 만으로 오르기로 작정해 62일 만에 완결했다. '스위스 머신(기계)'이라는 명성이 시멘트처럼 공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