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요구, 전국 15개 도시 '노동절 집회'… "지금 당장"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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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127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5월1일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 15개 지역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렸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을 비롯한 15개 광역시·도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할 권리 보장!'이란 제목으로 2017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만여명 규모의 수도권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배치 철회" 등의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금 당장"이라는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오는 9일 열린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금 당장 수용하라'는 뜻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 치의 주저함 없이 투쟁한 조합원 동지들이기에 그 어느 해보다 멋진 노동절 생일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박근혜 없이 맞이하는 역사적인 노동절을 축하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하나마나한 공약은 필요없다. '나중에 하자'는 말 믿을 수 없다. 2000만 노동자 그 누구에게도 차별과 배제 없는 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연대 투쟁발언 순서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만원행동'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의 평등 일터를 만들어 우리의 삶을 바꾸자. 인권에 있어 나중이란 없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이 지지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노회찬 정의당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심 후보는 단상에 나서 "저 심상정과 정의당은 돈보다 생명이, 돈보다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 노동의 대가가 제대로 평가되는 사회, 생태와 환경의 지속성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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