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 /사진=호반건설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 /사진=호반건설
김포·고양 분양시장이 몸값이 뛴 마곡지구의 대체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다.

2일 업게와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곡엠밸리 6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일반 평균 매매가가 2014년 7월 4억8500만원에서 지난달 7억6000만원을 기록해 3년 새 무려 2억7500만원이 올랐다.


오를 데로 오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집값에 마곡지구와 가까운 김포·고양 등이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대체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기업도시로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지난해부터 대기업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올해 8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2020년까지 총 68개 기업이 이전할 전망이다.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약 16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개발 분위기가 무르익자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마곡지구가 위치한 마곡동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기준 3.3㎡당 1924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만 해도 평균 매매가가 3.3㎡당 1163만원 수준이었지만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 받으면서 3년 새 3.3㎡당 800만원가량 올랐다.

치솟는 집값에 마곡지구까지 차량으로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한 김포(김포한강신도시)·고양(삼송·원흥지구)이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공공택지로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 개발 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지난 3월 김포한강신도시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012만원, 고양 삼송지구(삼송동)와 원흥지구(원흥동)는 3.3㎡당 각각 1676만원, 1565만원 수준으로 마곡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대기업 입주라는 큰 호재로 인해 배후수요가 늘면서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뒤엉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치솟은 집값 탓에 마곡과 가까운 김포나 고양에 둥지를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