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세월호' 파문, 유족 강력 반발 "인양 방해한 건 박근혜"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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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체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SBS 문재인 세월호 보도에 대해 한 세월호 유족이 반발을 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유경근씨는 어제(2일) SBS의 세월호 고의 인양지연 의혹 보도가 나간 후 “세월호 인양을 늦춘 건 박근혜정부였다”며 보도를 비판했다.
SBS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정치적 거래를 위해 세월호 인용을 고의지연했다는 의혹을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씨는 보도 후 “이 글은 특정 후보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급한 건 미수습자 아홉 분을 찾는 일”이라며 SBS가 세월호의 정치적 이용을 문제 삼은 보도를 한 데 대한 분노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제 더 이상 녹을 애간장도 없고 마를 피도 없다. 그런데 이런 때에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니 안했니, 그게 누구 때문이니 하는 공방을 벌이고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씨는 “세월호는 이미 오래 전에 인양할 수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늦춰왔다. 그리고 갑자기 박근혜를 탄핵하는 상황이 되니 해수부는 당초 발표보다 한 달 가까이 앞당겨 급히 인양해버렸다”며 세월호 인양 책임이 박근혜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BS 단독보도로 인해 세월호 인양지연의 책임이 문재인 후보에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자들이 있다. 적폐의 핵심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까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다”며 상황을 정리한 뒤, “세월호 인양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지연한 것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박근혜 일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씨는 “갑자기 박근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문재인을 세우고 있다.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이렇게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먹는 건 경우가 아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체와 바른정당 대다수)이 세월호 참사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기막힌 현실을 말하고 있다”며 거듭 전 정권의 실정이 핵심임을 주장했다.
유씨는 “당리당략을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본질을 왜곡하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그럴 시간과 힘이 있다면 당장 세월호로 달려와 미수습자를 찾는 일에 쓰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유씨는 “세월호참사 앞에서 지나친 특종경쟁, 단독보도경쟁 하지 마라. 2014년 4월16일, 대부분 언론이 받아쓰기 속보경쟁 하다가 전원구조오보를 냈다”며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을 경계하는 한편, 미수습자 수색이 최우선임을 강조한 뒤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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