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진흙탕 싸움 "독점지위 악용" vs "아이폰 수입 금지"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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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애플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의 IT업체 퀄컴과 애플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이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의 아이폰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애플은 반독점 관련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퀄컴에 로열티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퀄컴은 3분기 매출 전망을 53~61억달러(약 6조22억~6조9082억원)에서 48억~56억달러(약 5조4360억~6조3414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갈등은 지난 1월 애플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특허를 강매하는 등 특허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미국 법원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퀄컴은 필요없는 기술에도 로열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퀄컴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 제조업체들과 퀄컴의 계약에 대한 애플의 추가적인 간섭을 막기 원한다”며 애플을 맞고소한 상태다.
퀄컴은 지난해 과도한 로열티와 끼워팔기 등을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60억8800만위안(약 9995억8872만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편 이번 소송은 퀄컴을 상대로 제조사가 반기를 든 첫 사례다. 4G LTE에는 퀄컴의 기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제조사들은 퀄컴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칫 불편한 관계로 이어질 경우 스마트폰 사업의 피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액의 약 3~5%를 라이선스 비용으로 받는다”며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영업이익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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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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