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존치 고공농성, 법과대학교수회 “농성 중단해 달라” 호소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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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 아치에 올라 사시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고시생이 한강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20시간 이상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학대학 교수들이 농성 중단을 간곡히 호소했다.
전국법과대학교수회는 5일 성명을 통해 고공농성 중인 이종배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고시생모임) 대표가 조속히 농성을 중단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로스쿨에 갈 수 없어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법시험 준비생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법과대학교수회는 “높은 다리 위의 좁은 공간과 강풍이 부는 환경에서 행해지는 단식투쟁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대선주자들을 붙잡고 애원하고, 설득하고, 싸우더라도 자신의 생명과 신체를 상하는 일로까지 가서는 안된다”고 이씨를 설득했다.
법과대교수회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며 “사법시험을 폐지하더라도 로스쿨을 안 나와도 판, 검사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 기본권인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문 후보는 분명하게 말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호선 법과대교수회 회장은 “이씨와 연락해보니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장의 환경이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 농성을 빨리 중단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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