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사진은 9일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 /사진=임한별 기자
개표방송. 사진은 9일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 /사진=임한별 기자

지상파 방송3사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 중계 준비를 마쳤다. 각 방송사는 3사가 출구조사를 공동 진행하는 만큼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각종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신기술로 시청자를 모은다는 전략이다.
 
KBS는 '스파이더 캠'을 띄울 계획이다. 스파이더 캠은 주로 스포츠경기 등 역동적인 상황을 중계하는 데 활용하는 장비다. KBS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스파이더 캠에 담고 이 영상에 AR(증강현실)을 더해 시청자가 광화문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경험을 전달한다.
 
아울러 송해를 진행자로 내세워 모든 연령층이 편안하게 개표방송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국노래자랑' 콘셉트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이를 송해가 특유의 진행 방식으로 설명한다. 

SBS는 지난 대선 당시 선보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을 이번에도 활용한다. 바이폰은 각종 개표 관련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다. 대선 후보자의 얼굴에 각종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더한 다양한 그래픽도 준비한다.

아울러 '선거는 축제'라는 설정 아래 광화문광장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튜디오를 이원 연결한다. 오후 4시부터 '정봉주와 광장 토크쇼'를, 오후 7시20분부터는 양희은 콘서트 '꽃길'을 열어 시민들과 이야기한다.

MBC는 'MR'(혼합현실)을 내세울 계획이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VR과 달리 MR은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진다. MR은 AR보다 현실감이 높아 후보자가 직접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타워 외벽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운다.

아울러 서경석을 '선택 2017' 공동 진행자로 선정했다. 박재훈·박연경 아나운서가 정확하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한다면 서경석은 시청자 편에서 쉽고 재밌는 개표를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