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복.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점복.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유권자들은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참여를 위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기표할 때 자신이 선택한 후보의 이름 옆에 '점 복'(卜)자 모양의 도장을 찍는다.

도장의 점 복은 '점 치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새로운 당선자를 점치다' 정도로 풀이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기표용구는 '동그라미'(○) 모양에서 '卜' 모양으로 바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85년부터 전국적으로 동일한 투표용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원기둥 모양의 플라스틱 기표용구를 인주에 찍어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바로 반으로 접으면 잉크가 다른 곳에 묻어 무효표가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1992년 14대 대선 당시에는 도장 모양의 기표용구가 도입됐다. 아울러 무효표를 막기 위해 동그라미 모양 안에 '사람 인'(人)자 모양을 넣었다. 하지만 사람 인이 당시 김영삼 후보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1994년 점 복 모양의 기표용구가 등장했다. 2005년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만년기표봉'이라고 불리는 만년도장식 기표용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주를 찍지 않고 바로 기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는 휘발성이 커 곧바로 반으로 접어도 잉크가 다른 곳에 잘 묻어나지 않는 데다 묻어나도 점 복 모양으로 식별이 가능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