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5.18 희생자 추모곡'… 해외 노동현장서도 불러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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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5·18민중항쟁 제37주년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오월 어머니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가 관심이다. 오늘(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7주년 기념식 열리는 가운데, 행사에서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는 까닭이다.
1997년 5.18 민주화 운동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참석자 모두가 따라부르는 ‘제창’ 형태로 행사에서 불러왔다. 그러나 보수정부가 집권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 형태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정부의 고의적인 행사 격하라는 5월 단체들의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해 제창을 지시하면서 9년만에 제창을 다시 하게 된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당시 전남대 학생 김종률씨가 희생자 윤기원씨와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1981년 만든 노래다. 가사는 재야운동가 백기완씨가 쓰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개사했다.
1982년 나온 민중가요 앨범에 수록되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후 민주화운동, 노동운동가에서 저항가의 상징이 됐다. 현재도 각종 집회에서 민중가요들과 함께 널리 불리며, 노동운동 진영에서 집회·행사 때 국민의례를 대체해 치르는 민중의례에 많이 쓰인다. 또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대만, 홍콩 등의 노동운동 현장에서도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됐다.
아래는 전체 가사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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