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경고그림. /사진=뉴시스
흡연 경고그림. /사진=뉴시스

지난달 담배 판매량이 흡연 경고그림 도입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연초 금연 결심으로 감소한 담배 판매량이 봄 들어 증가하는 계절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경고그림 효과가 줄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4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1000만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 경고그림이 도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판매량과 동일한 수치다.


연초까지만 해도 경고그림은 효과를 발휘했다.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2억9000만갑, 1월 2억8000만갑, 2월 2억4000만갑으로 하락하다 3월 2억8200만갑, 지난달 3억1000만갑으로 증가했다.

기재부는 계절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연초에는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로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다 서서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4월(3억8600만갑)과 비교해 20.8% 감소한 점도 강조한다. 담뱃값을 인상함으로써 금연 효과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김우중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과거와 비교해 봄 담배 판매량이 확 증가하지는 않아 경고그림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흡연 카페, 불법 담배 광고 등 흡연을 조장하는 편법적인 업태 및 우회적 판촉 행위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고 비가격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