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인선된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사진=뉴시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인선된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원장은 대한민국의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경제 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두 부의장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바탕이 되는 'J노믹스' 설계의 핵심 인물이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등을 거쳐 1985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됐다.

김 내정자는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학자로 200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당시 내세운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제안한 걸로 잘 알려져 있다. 2010년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을 맡는 등 박근혜 정부에서 활약했지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지적으로 각을 세우며 멀어졌고 올 3월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함께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 역량을 모으기 위해 헌법 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하려 한다"며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한 김 원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자문회의가 헌법 취지대로 활성화돼 국민의 삶 개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