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장남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장남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오늘(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장남 노건호씨가 “아버지가 사무치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평소와 달리 깨끗하게 삭발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석한 노건호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에 이어 단상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에 의아해하는 이들을 위해 "최근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렸다"며 머리를 깎은 사연을 먼저 전했다.


건호씨는 이어 "아버지 추도식에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정권교체와 관련해 "아버지께서 꿈꾸신대로 밝은 새시대의 물줄기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호씨는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막걸리 한잔 하자’, 그렇게 말씀하실 날인 것 같다. 아버지가 사무치게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짧은 추도사를 끝맺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하는 것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님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며 더 이상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날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