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그렌 증후군, '눈 건조' 석달 넘으면 의심… 8할 이상 '여성'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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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그렌 증후군.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쇠그렌 증후군이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입과 눈에 심한 건조증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인 쇠그렌 증후군(쇼그렌 증후군)이 50대 여성을 중심으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쇠그렌 증후군이란 병명은 1933년 이 질환을 처음 보고한 스웨덴 의사 쇠그렌의 이름을 딴 것이다. 쇠그렌 증후군은 면역계가 자기 몸의 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쇠그렌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1만5648명에서 2015년 1만7634명, 2016년 1만8561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인 2016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83.4%(1만548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4%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1.6%, 40대 17.1%로 40~6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66.1%를 차지했다.
쇠그렌 증후군에 걸리면 눈물샘, 침샘 등이 만성염증으로 파괴되면서 안구건조와 구강건조 등 점막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샘이 위축돼 눈물 생성이 줄어들고 눈에 모래가 낀 듯한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심해지면 눈이 따갑고 가려우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결막염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구강건조증 역시 심해지면 음식물이 잇몸 등에 쉽게 붙어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충치도 유발한다. 이밖에 관절염이나 장기 침범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데, 쇠그렌 증후군 환자 절반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방치 시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석 달 이상 구강, 안구 건조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쇠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환자 증상에 따라 안약 등의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또 평소 구강을 청결히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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