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뉴스] '안심골목길'이 사라지는 날 올까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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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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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효원 기자 |
늦은 밤 관악구 신림동의 구석진 골목길을 걷다가 바닥에서 특이한 로고를 발견했다. ‘관악구 안심골목길’이라는 이 로고는 어둑한 길 한 가운데에서 하얀색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안심골목길은 으슥한 골목길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받자치단체가 조성한 안전지역이다. 주로 여성, 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위주로 조성된다. 이 안심골목길은 마을경관을 개선해 범행기회를 차단하고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방범벨, 미러시트, 안심부스 등이 골목길 곳곳에 설치됐다. 그래서인지 늦은 밤임에도 안심골목길을 걸어 다니는 여성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슬로우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생리현상 욕구 다음으로 강하다.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전한 공간’을 국가가 만들어주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심골목길처럼 피부로 느껴지는 정책이 많이 시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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