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영등포구 하늘 위로 슈퍼문이 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퍼문.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영등포구 하늘 위로 슈퍼문이 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6일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Super Moon) 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그믐에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기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도 강해진다. 올해 슈퍼문은 지난 4월28일(그믐)에 이어 26일(그믐), 6월23일(그믐), 12월4일(보름) 등 총 4회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이며 지구와 35만7208km 거리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백중사리 시기보다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1만2000km이상 가까워져 2~3일 간 조차가 크게 나타나고 해수면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문과 함께 오는 대조기의 조차는 인천과 평택 인근에서 28일 9.7m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에서 2.9~4.3m, 부산·마산·통영 등 남해안 동부에서 1.5~3.0m, 27일에는 군산·영광·목포 등 황해 남부에서 5.7~7.5m의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차가 큰 시기에는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용이하나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차올라 순식간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작년 11월 슈퍼문의 영향으로 인천 소래포구와 진해 용원동 등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침수된 사례가 있었다"며 "5월 슈퍼문 기간에는 해안 저지대에서 범람이나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