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초반 지지율 허니문 효과"… 새 정부에 '초심' 당부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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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고정패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자료사진=뉴시스 |
썰전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 초심을 주문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초기 국정수행이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고정패널인 유 전 장관은 새 정부에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도는 80%를 넘어서는 등 호의적인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본다. 첫번째는 객관적으로 잘 하는 것. 둘째는 기저효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니까 모든게 달라보이고 좋아보이는 것. 세번째가 허니문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집권 초기 호의적인 언론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언론이 비판을 자제한다. 거의 예찬한다. 요즘 종편에서 문비어천가 부르는거 보면 내가 낯이 간지럽다. 고령층에서도 잘 한다고 70% 나오는게 허니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같은 상황에서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허니문 효과는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진다. 기저효과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비교하면 심드렁해진다. 초심 효과는 본인들 하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또 “높은 지지율을 보면서 진보 논객으로서 좀 불안하다. 지지율이 높을 때 비극의 씨앗이 뿌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안정적 성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은 걱정 안한다. 하지만 정부에 문재인 같은 사람만 모이는 게 아니다. 난관이 봉착하면 잡념이 안 생기는데 꽃길 걸을 때 정신 안 차리면 문제가 생긴다. 지지율 높을 때 여러가지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장관은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행보가 실제 정책의 구현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책을 한 게 없다. 말과 행동을 통해 문화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 마음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하게 되면 지지율이 80% 나오는 정책은 없다. 항상 찬반이 엇갈리고 대립이 생긴다”며 앞으로의 과정이 더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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