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재인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이는 전월에 비해 7.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102.3) 이후 최고치다. 다만 기준치인 100을 돌파하지 못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아직 호조로 돌아서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BSI가 100보다 높다는 건 긍정 응답 기업수가 부정 응답 기업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을 경우에는 그 반대다.

한경연 측은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의 편중 효과가 여전히 존재하고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을 감안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