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퇴했다. 지난달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인사가 물러난 것은 김기정 2차장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김기정 차장은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국제정치학자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외교부문 정책을 맡아온 인사로 꼽혀왔다. 대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맡았으며, 대선캠프 외교안보자문그룹에서 중책을 맡기도 했다.

김 차장은 지난달 24일 외교통일 정책과 사이버 안보 등을 책임지는 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이번에 임명을 철회하면서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인사가 처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차장 낙마는 청와대 설명대로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 보고된 부적절한 언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여성단체 등에서 김 차장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접수해 추가 검증을 벌였고, 그 사이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