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아산 대북사업에도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국회토론회를 열기로 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직까지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재개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대북 노하우가 풍부한 현대아산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2008년 이후 9년째 중단되고 지난해 2월 개성공단마저 멈추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북사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화해 및 공동 번영에 우리 현대그룹의 가교 역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인 대북사업에 대한 사명감은 일체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그룹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에 따라 유동성이 큰 만큼 언제든지 사업환경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대북사업의 물꼬가 트일 때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현 정부 들어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을 대신해 시작한 다른 사업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최근 한국바이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키로 했다. 앞서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지 개발과 개성공단 부지 조성 등의 경험을 살려 건설사업에 진출했다.

금강산 크루즈사업의 경험을 살려 최근 시작한 한-일 크루즈 전세선 운항사업도 청신호다. 모객 한달만에 70% 이상의 예약률을 달성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짧은 기간 배를 용선해 진행하는 사업이라 이전 금강산 크루즈사업과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국내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