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가가 11일(현지시간) 3000달러를 넘어섰다. /자료사진=머니투데이
비트코인 거래가가 11일(현지시간) 3000달러를 넘어섰다. /자료사진=머니투데이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3000달러(약 337만원)를 넘어섰다. 지난 주말 아시아 쪽의 수요가 크게 오르면서 대표적인 전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3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화폐 출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중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2000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다시 급등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 정보 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3012.05달러를 기록했다. BTCC 같은 중국의 코인거래소에서는 이보다도 40~6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투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968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 만에 3배가 넘게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이같은 시장 과열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우 대형 채굴사업을 벌일 정도로 비트코인 시장이 활성화된 데다가 일본 역시 지난 4월 정부가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을 인정하면서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

다만 전통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같은 활황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전하고 있다. 특히 현물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비트코인의 가치평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어, 자산 투자 경쟁에 따른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