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버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다람쥐버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19일 심야전용버스 '올빼미버스'에 이어 출퇴근길버스 '다람쥐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버스 차내 혼잡이 극심한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다람쥐버스를 4개 노선에서 운행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짧은 구간을 반복 운행한다는 뜻에서 다람쥐버스라고 명명했다.

시는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65개 운수업체가 제출한 61개 혼잡 구간 중 차내 혼잡 정도(재차 인원 60명 이상), 혼잡 구간 길이(왕복 10㎞ 내외 단거리), 혼잡 지속 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해 4개 시범 구간을 선정했다.

이 구간에 투입된 다람쥐버스는 혼잡 노선 사이사이를 운행하면서 시민 대기 시간을 평균 3~4분 단축하게 된다.


시는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이용자들이 일시에 집중돼 차내 혼잡 증가, 승하차 시간 지연,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인한 버스 이용 불편의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버스 이용자들은 차량 증차, 대체 노선 신설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다람쥐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빼미버스, 다람쥐버스와 같은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요 대응형 버스 서비스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버스 도입을 시사했다.

한편 올빼미버스는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이 버스는 오후 11시40분부터 오전 3시45분까지 운행하며 하루 평균 승객은 2015년 12월 7954명에서 지난해 12월 9883명으로 운행 1년 만에 2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N61번(양천~노원)을 하루 평균 1865명이 이용했고, N13번(상계~장지) 1395명, N26번(강서~중랑) 1235명, N15번(우이~사당) 1152명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월 평균 1만2378명이 이용했고, 토요일 1만741명, 목요일 1만342명, 수요일 1만240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