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초등학교. 사진은 하준석 대변초등학교 부회장. /사진=대변초등학교 제공
대변초등학교. 사진은 하준석 대변초등학교 부회장. /사진=대변초등학교 제공

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변초등학교 학생이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준석 대변초등학교 부회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학교 이름이 싫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처음에는 학교도 예쁘고 친구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학교 이름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그런데 왜 갑자기 학교 이름이 싫어지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축구 대회 등에 나갔을 때 사회자가 '대변초등학교 나오라'고 하면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이 '똥' '변기'라고 하고 웃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참고 지내다 5학년이 돼서 선거에 출마할 때 내가 부회장이 되면 교명을 변경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걸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멸치 축제 때 회장 누나랑 부회장 형이랑 나랑 3명이 돌아다니면서 관광객들이랑 졸업생들에게 사인을 받으러 다녔다"고 회상했다.

하 부회장은 "또 동네 어른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배들에게도 편지를 썼다. 약 4개월간 3000명 정도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이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 이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희망하는 이름은 없고, 다 같이 학교에서 정하면 좋을 것 같다. 부르고 싶고 예쁜 이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