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경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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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조사차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63)이 21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조사차 출석했다. 20대 여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피소된 지 18일 만이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쯤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는가' '왜 피해자와 단둘이 식사했는가'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가맹점주들에게 하실 말씀은 없는가' '사과문에 사과 문구가 없었는데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 '(피해자가) 고소 취하한 경위는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도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며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성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그는 피해자 A씨의 고소 취하에도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한 일식집에서 최 전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다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데려갔으나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려하자 최 전 회장이 붙잡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30분쯤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이날 예정됐던 경찰 조사도 언론 보도에 의한 2차 피해를 우려하며 연기했다.
경찰은 성범죄가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A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왔다. A씨의 고소 직후 호텔로부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최 전 회장의 혐의 사실 파악에 나섰으며 지난 7일에는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지난 9일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을 사임했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지난 9일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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