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안전점검, 화재 감지기 고장 등 350건 지적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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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안전점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
초등학교 시설을 대상으로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방화셔터 고장, 어린이보호구역 관리 소홀, 화재감지기 고장 등 350건이 지적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26일 초등학교 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안전점검 결과 총 350건이 지적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소방·전기·가스시설 분야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시설물 분야 64건, 안전관리체계 분야 55건 순이었다.
구체적 지적 사례를 보면 교직원은 매 3년마다 안전 교육 15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에도 교육 이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대응훈련을 방학 기간에 실시해 학생 참여율이 저조한 경우도 발견됐다. 또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외벽에 금이 가거나 건물 벽면의 외장 마감재가 떨어질 위험이 있었으며, 통학로 주변에 건축자재를 방치해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이밖에 10년 이상 경과했거나 압력이 부족한 소화기가 비치된 경우, 전기누전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아 감전 사고가 우려되는 경우, 가스차단기 작동이 불량한 경우 등 지적 사항이 다양했다. 특히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도 있었으며,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도 적발됐다.
안전처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248곳 중 설립된 지 30년 이상 된 학교는 4298곳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하고 있었다.안전사고는 2012년 3만3843건에서 2015년 3만8081건으로 지속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초등학교는 위기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집단 생활하는 곳으로 어떤 분야보다도 안전이 중시된다"며 "지적 사항은 관계 기관에 통보해 조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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