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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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수유 여성은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을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중금속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을 대상으로 실제 생활에서 생선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생선 종류별 섭취량과 섭취횟수 등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틸수은 위해평가 결과 우리 국민의 메틸수은 노출 수준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성인에 대해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면 되지만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어류에 비해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와 같이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어류는 해양생물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하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참치 통조림이나 횟감용 참치는 모두 다랑어류에 속하지만, 참치 통조림에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수면 위에서 활동하는 2~4년생으로 횟감용 참치로 사용되는 심해성 어류인 참다랑어에 비해 메틸수은 함량이 10분의1 수준이다.


임신 또는 수유 기간 중에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메틸수은이 태아 또는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선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메틸수은을 흡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태반은 임신 4개월째부터 생기므로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섭취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은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은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 섭취할 때 60g(100g 참치 통조림 1캔의 5분의3) 기준 일주일에 6회 정도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은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 동안 일반 어류와 다랑어 등 다양하게 생선을 먹을 때는 일반어류 200g과 다랑어 50g, 일반어류 100g과 다랑어 75g 등으로 그 양을 고려하면 된다. 특정 기간 동안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 먹게 될 때는 다음 1~2주 동안은 섭취량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방법으로 조절하면 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 명태, 조기 등의 일반 어류에는 메틸수은이 평균 0.04μg/g 포함돼 있으며 가다랑어가 주원료인 참치 통조림은 메틸수은 함량이 평균 0.04μg/g으로 고등어 등의 일반 어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랑어류에는 메틸수은이 평균 0.21μg/g, 새치류는 평균 0.52μg/g, 상어류는 평균 0.27μg/g으로 일반 어류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평균적인 메틸수은 위해도는 인체노출안전기준대비 5.5% 수준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 중 수산물이 4.8%로 메틸수은 노출 기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